안녕하세요? 글로벌 기업가 팔팔약사입니다.
지난번 '보톡스 스토리' 에 대해 얘기해보았죠?
그럼 토종 보톡스에게 도전하는 신 보톡스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미국 신 보톡스 회사인 레방스 (제품 : 덱시파이) 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과연 레방스는 어떤 회사일까요?
소유할만한 가치가 있는 사업체일까요?
사업체를 매수하기 전 꼭 재무제표를 확인해야하는 거 아시죠?
1. 먼저 현금성 자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었는지 부터 봅니다.
2023년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간단히 보겠습니다.
cash 1800억원
+
단기투자 자산 1200억원
+
받을돈 250억원
=
총 3300억원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있네요
항상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가 안정적이며
그 돈으로 더 투자를 할 수도 있으니 성장가능성도 높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다른 자산들을 보면
부동산, 설비 자산은 170억원으로 거의 없네요.
아마 공장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생산은 외주를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lease 영업용 자산들을 아마도 설비를 렌탈로 리스하여 가지고 있으며 생산하여
부채로 잡힌다고 보여지네요.
현금이 넉넉치 않으면 빌려쓰는게 당연하겠지요.
현재 부채들을 보면
이연된 매출은 계약금이나 선금을 받고 아직 제품을 주지 않은 부분입니다.
<이연된 매출> deferred revenue
제품이 넘어가면 매출로 잡히는 것이고,
취소되면 돌려주는 돈이기에 부채로 넣는 다는 사실 기억합시다!
debt 대출이 4200억원이 있네요.
위의 현금성 자산이 3300억원 정도였는데, 빚이 4200억이면
현재 실질적으로 가진 현금성 자산이 마이너스입니다.
일단 재무상태는 불안합니다.
additional paid-in capital 은 IPO 기업공개 또는 유상증자 (신주발행하여 판매) 를 통해 땡긴 현금을 뜻합니다.
2022년 12월 31일, 2023년 10월 30일 2번에 걸쳐 유상증자하였습니다.
그래서 0.001 달러/ 주 * 8800만주 = 8700만원이 자본금으로 들어가고
분명 더 비싸게 팔았겠죠?
그래서 그 초과분이 주식발행초과금 (자본잉여금) 으로 더해져서 2022년에 비해 2023년의 자본잉여금이 더 높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적자를 내다보니 누적적자가 2조원정도 있구요
따라서 1조 9천원을 주식발행으로 만들었지만
2조원을 태워서
결과적으로 순자산은 마이너스 1천억원 정도입니다.
자산 = 순자산 + 부채
asset = equity + liablity
인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영업을 잘하고 있는 사업인지도 확인해봅시다.
매출은 작년대비 2배 늘었습니다.
매출 : 560억원
- 원가 : 160억원
= 영업이익 : 400억원
원가도 2배 늘어서 영업이익도 2배정도가 되네요.
1년에 2배 성장이면 사업은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세전 이익은 마이너스입니다.
그 이유가 고정 판관비로 700억원 가까이 지출을 하고 있습니다.
이 것 때문에 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입니다.
기존 앨러간의 보톡스 시장을 뺏어오기 위해서는
영업, 리베이트, 마켓팅 등 판관비가 많이 들기는 하겠지요.
그 외에도 연구개발비가 130억원이고 작년보다 50% 줄었습니다.
이미 제품이 나왔으니 연구개발비가 줄어드는 것은 좋은 징조이네요.
그리고 영업권을 700억원 감가상각했는데요.
이부분은 2022년 asset 부분을 보면 같은 금액으로 취득했다가
일회적으로 바로 감가상각했습니다.
뭔가.. 샀다가 취소한 느낌이네요. 돈.. 날린 것 같습니다 ㅠㅠ
3. 그렇다면 영업현금흐름을 확인해보겠습니다.
2700억원 적자
+ 지적재산권 감가한 부분 930억원
+ stock-based compensation 380억원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보상해줘서 상여금비용으로 처리된 부분을 더해줌- 실제로 현금이 나간게 아니기 때문)
= 1400억원 마이너스 현금 / 3분기동안 기준
이렇게 큼직한 부분들 위주로 더해주면 됩니다.
/ 3분기 하면
그럼 분기당 대략 50억원 정도 현금이 마이너스가 되고있네요.
가진 현금성 자산은 3000억원 정도로 6분기 정도 버틸 수 있는 현금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현금을 다 쓸수도 없고 비상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
4분기 정도, 즉 1년안에 흑자전환을 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4. 그럼 흑자전환을 하기 위해 매출이 얼마나 늘어야 할까요?
현재 고정비용이 한분기 기준으로 대략
매출 560억 일 때 (2023년 3분기 기준)
원가 : 160억원 (매출 560억 대비 30% 정도가 원가)
고정 판관비로 700억원 (매년 10% 씩 늘어나는 중)
연구개발비가 130억원 (매년 50% 감소하는 중)
이정도 입니다.
그럼 매출이 2배가 된다면
매출 1000억원
- 원가 300억원
- 고정판관비 700억원
- 연구개발비 100억원
= 0
이므로 매출이 앞으로 2배 이상은 성장해야 흑자전환을 할 수 있겠네요.
일단 2022년 대비 2023년은 2배 성장을 했는데요,
2024년에는 다시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네요.
5. 앞으로 레방스가 나아갈 길은?
미국 보톡스 시장은 5조시장이라고 합니다. 이 중 레방스는 연매출 2000억원 정도 하고 있으니, 이제 막 시작한 단계입니다.
작은회사 (미국에서 시총 6000억원 정도면 중소회사입니다) 이기에 영업, 마케팅이 부담이 많이 됩니다.
이 고정 판관비 때문에 계속해서 순영업이익이 마이너스가 나고 있구요.
자본과 마케팅 노하우가 있는 큰 회사에 매각하여 회사를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겠네요.
-> 그럼 exit 이 되고 현재 주가의 많게는 50% 까지 프리미엄을 주고 사곤 합니다.
-> 이렇게 된다면 이 덱시파이 (보톡스 신제품) 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가 중요하겠네요.
6. 투자하기 전 더 알아볼 것
1) 기존 오리지널 회사의 약을 뺏어오는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드는지.
- 예를 들어 대웅제약의 나보타 (미국에서는 evolus 가 판매, 제품명 : JEUVEAU) 가 미국시장에 진출해서 어떻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지, 그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2) Evolus (미국법인 : 나보타 판권 가짐) 과 Levance 를 비교
시가총액도 비슷하고 제품도 비슷하다.
그런데 레방스는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 기업이므로
한국제품의 판권만을 가진 에볼러스 보다는 가격적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한다.
3) 리스크 체크
2021년 애브비가 특허소송을 해서 아직 진행중
- 소송원문 읽어보고 정확히 진행상황 파악
- 이 것이 얼마나 큰 리스크가 있는지
- 레방스의 균주는 어디서 가지고 왔는지 : 보톡스는 균주 구하는 것이 사실상 가장 어렵다. 어디서 왔을까?
2023년 애브비에서 자기들 직원을 뺏어갔다고 소송함
- 이 건 큰 리스크는 아닌듯
2023년 보고서에 risk factor, 사업부분을 읽어보고 리스크 정확히 파악하기.
4) 올해 5월부터 시작하여 주가가 5분의 1토막 난 이유는?
- 아마도 기대가 컷으나 2023년 3분기 매출이 2분기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은 점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을 것
5) 기존 보톡스에 비해 가성비
- 가격은 보톡스의 3분의 2이고
- 횟수는 2분의 1로 줄었기에 (6개월에 1번)
-> 넷 가격은 거의 반값으로 줄었다고 봐도 됨.
6) OPEX 비용이 늘고있다..
investor day 의 ppt자료 참고
<참고할만한 사이트>
https://seekingalpha.com/ : 필요한 과거 시기의 뉴스와 댓글을 볼 수 있다
회사마다 하는 investor-day 는 1년에 한번 하는 행사로서 투자관련 볼만한 자료가 많다.
영어로 보는 연습을 통해 (허들을 넘는데 6개월) 영어로 정보를 습득해야한다.
장기간 성공적으로 투자하시는 선배님이 많은 도움 주셨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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